국민주로 보급된 NTT(일본전신전화)주식에 대한 일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다. 동경증시의 발목을 잡고있는게 바로 NTT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NTT주식은 지난 87년 기업공개때 국민주로서 각광을 받았으나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곤두박질을 쳐왔다.

싯가총액규모가 워낙 큰 까닭에 동경증시의 공룡소리를 듣고 있다.
그만큼 NTT주가의 변동에 의해 동경증시는 출렁이게 된다.

최근 일경평균주가 1만5천엔선 붕괴와함께 NTT주가의 하락세가 가속화되자
일본증권계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증권공황 금융공황이 닥치는게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낀 때문이다.

NTT본사에는 주가대책을 세우라는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사실 NTT의 주가하락폭을 보면 투자자들이 겁을 먹을만하다. NTT주가는
지난 87년4월 3백18만엔(액면5만엔)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46만엔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고가 대비 7분의1선으로 곤두박질친 셈이다.
공개당시 1주당 1백20만엔선으로 공급됐으니 이를 장기보유한 투자자들은
원금의 60%이상을 날린 셈이다.

동경증시에서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국민주"소리가 나온것도 이때문이다.

NTT는 주가대책으로 이달부터 외국투자가들도 NTT주식을 살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이를 계기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개대했으나
외국투자가들도 냉담,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하락이 가속화됐다.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NTT주식은 최근 1주일 사이에만 무려 10만엔이 떨어졌다. 일본정부도
내심 당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시침체가 지속될 경우 NTT주가가 30만엔대 밑으로 폭락하는
사태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의 우정성이나 대장성은 특별한 주가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일정부가 보유한 NTT주를 투자자들에게 액면가로 나눠주거나
액면가에 의한 유상증자안도 있으나 이는 일본의 재정법에 위반된다. 지금
검토되고 있는 안중에서 액면분할안만이 실현가능성이 있다.

일 일정부도 주가하락으로 사회 간접자본정비사업이 차질이 생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매년 1조3천억엔의 사업비를 NTT주등을 매각,조달해야
하는데 증시침체아래 이것이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