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양국은 24일 오전10시(한국시간) 북경시내 조어대에서 양국간의 정식
외교관계수립을 내외에 천명하는 6개항의 공동코뮤니케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6개항에는 <>한중간 외교관계수립 <>중국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 <>양국수교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것 <>선린우호관계
강화내용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같은 시각에 한-중수교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 한중수교이후의 우리정부의 정책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한중양국은 공동코뮤니케작성과정에서 중국과 북한이 지난 61년 체결한
`상호원조조약''에 대해 재해석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중국과 북한의 상호원조조약은 제2조에 쌍방무력침공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는 `자동개입조항''을 담고있다.
이 소식통은 "한중양국은 수교와 관련한 공동코뮤니케작성 실무협의과정
에서 중국이 북한과 맺은 이같은 협정등은 한중관계를 적국관계로 규정할
위험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국이 이 조항을 새로운 동북아질서
에 맞춰 재해석키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의 한반도분쟁에 대한 자동개입조항
은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6-25 중국참전등 과거사문제와 관련, "서로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한 심각한 유감표명이 오고갔다"며 "수교이후의 각종 실무회담을 통해
오는 10월쯤으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이에대한 양국의 입장을 표명
키로 의견을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