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발사용역업체로 선정된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MD)사가 최근 발사체제작국내업체로 한라중공업을 선정하자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대한항공등 기존업체들이 크게 반발,관심거리.

기존 3사는 지난 5월초 MD사가 항공기제작 3사와 한라중공업에 견적을
내달라고 요청하면서 기술능력평가및 제시가격을 비교,공정한 절차에따라
국내업체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비공개"로 한라중공업을 결정했다며
흥분한 모습.

기존3사는 항공기체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발사체제작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조설비와 보유기술이 없는 한라가 신규참여하면 MD사로부터
기술전수를 받기어려워 결과적으로 국가이익에 보탬이 되지못한다는 주장.
국내항공산업에 신규업체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은 전문업체 육성방침과
배치된다고 주장.

상공부에 한라의 항공우주산업인가신청을 받아들이지 말도록 요구하기도.

이에대해 한라는 MD사가 협상을 벌이기위해 기존3사를 들렀을때는
별반응을 보이지않다가 이제와서 "배아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

또 항공기체사업과 우주사업은 기술상 비슷한 면도 있지만 엄연히
구별되는 사업이어서 기존업계가 반드시 기술적으로 우위라고 단정할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라는 MD사와 계약에서 기술진22명을 MD 콜로라도조립공장및
케이프케네버럴발사장등에 파견,발사장치설계및 조립기술을 연구할
계획이어서 사업수행에 무리가 없다고 밝히기도.

한라와 MD는 앞으로 정식계약을 맺고 정부에 항공우주사업 인가절차를
받아야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상공부관계자는 "정부는
용역업체인 MD의 결정사항에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며 애써 업계의
다툼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세.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