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투수와 타격부문에 걸
친 개인타이틀의 막바지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빙그레 해태 롯데 삼성등 상위4팀의 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제는 개인타이틀을 향한 막판레이스가 불꽃을
튀기고 있는것.
24일현재 치러진 경기수는 전체5백4게임중 4백40게임. 따라서 남은
64게임은 각팀스타급선수들의 개인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관계자들과 각팀감독들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예년의 경우처럼
선수들의 개인타이틀과열경쟁으로 팀플레이에 지장을 주지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있다.
올시즌 최대의 관심거리는 이미 홈런왕으로 자리를 굳힌 장종훈
(24.빙그레)의 "꿈의 40홈런"달성과 홈런 타점 장타율등 타격3개부문
3년연속패권의 대기록수립여부.
장종훈은 23일 태평양과의 대전홈경기에서 투런홈런을 날려 자신이 지
난해 수립했던 시즌최다홈런(35개)과 타이를 이루며 "40개홈런"에 5개차
로 바짝 다가섰다.
장의 소속팀 빙그레의 올시즌 남은 경기는 13게임.
장이 올시즌 "3.2게임당 홈런1개"씩 기록해온것을 감안하면 프로야
구사상첫 한시즌40홈런의 대기록달성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와함께 장은 타점(1백4점)과 장타율(6할4푼2리)부문에서 김민호
(롯데.86점)와 이정훈(빙그레.6할3푼1리)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마크하고있어 90,91년에이어 3년연속 타격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
고있다.
이밖에 타격수위타자부문에서는 이정훈(빙그레.3할6푼)이,최다안타에서는
박정태(롯데.3할4푼5리.1백35개)가 전준호(롯데.1백34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있다.
올시즌 투수부문의 타이틀다툼은 고졸신인 염종석(19.롯데)과 이강철
(26.해태),노장 윤학길(31.롯데)의 3파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승부문에서 현재 나란히 16승으로 공동선두를 기록하고있는 염종
석과 이강철은 각각 방어율과 승률에서 2.30과 7할6푼2리를 마크하며 정민
철(빙그레.방어율2.58,승률7할5푼)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염과 이는 다승에서의 승부결과가 투수부문 2관왕등극으로 이어질
전망.
특히 염종석은 시즌16승중 13승을 완투승으로 챙긴 튼튼한 어깨를 바탕으
로 사상 첫 고졸신인다승왕과 함께 투수실력의 바로미터인 방어율석권
으로 투수2관왕을 노리고있다.
다승과 승률에서 선두를 달리다 후배 염종석과 이강철에게 덜미를 잡혀
각각 승률(7할5푼)과 다승(15승)부문에서 공동2위와 단독3위를 마크중인
윤학길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막판 역전을 준비하고있는 상태.
구원투수부문에서는 송진우(빙그레)가 현재 21세이브포인트(5구원승16세이
브)로 김상엽(삼성)과 조계현(해태.이상17세이브포인트)을 각각 4포인트차로
제치고 2년만의 패권탈환을 눈앞에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