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증시안정화대책이후 주가가 급등양상을 보이자 오는 9월 증시의
행방에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부양책이후 기관투자가들이 부추긴 주가급등현상을 지켜본 일반인들은
주가상승이 이어지기만한다면 지금 사는 것도 늦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같다.

대다수의 증권사 투자분석팀들은 이번달 주가도 추석전까지는 지난주의
상승세가 계속된뒤 추석전후 조정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을 넘긴
중순이후의 상승세지속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9월 증시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우선 수급구조가 현저하게 개선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8일 현재 1조3천8백6억원으로 신용융자잔고

1조2천7백75억원을 웃돌고 있다. 대기매수세가 잠재 매도세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부양책이후 예탁금 유입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예탁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사 자율규제에 의한 신용융자한도가 1조6천1백58억원임을
감안할때 추가로 공여할수 있는 신용융자규모는 3천8백억원정도다.

주가급등과 더불어 예탁금 증가폭도 눈에 띄게 늘어나자
시중부동자금유입에 따른 금융장세 출현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9월중 공급측면을 보면 유상증자 물량은 동아건설등 15개사의
2백95억원규모이다. 대림요업 삼광유리 한정화학등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나 9월말쯤 1개사 정도만 공개가 허용될 것으로 보여 물량부담은 크지
않다.

투신의 재형펀드 만기도래액도 6백61억원 규모로 8월의 7백80억원보다
적다. 신용만기도래규모는 1천3백48억원이다.

기관의 매수도 계속 왕성할 것으로 보인다.

8.24증시안정화대책에 따라 매월 은행은 2천5백억원,보험사는
1천1백67억원,연기금 1천억원의 매수가 기대되고 5천억원 추가조성이
결정된 증안기금은 유상증자 납입자금으로 남겨둔 1천5백억원을 즉시
주식매수에 쓸수 있다.

또 한투의 외수증권인 KET가 9월중에 발행될 전망이어서 3백억원의
매수여력을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단타매매를 벌이고 있으나 주가가 한단계 더
오를때까지는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증시외부적으로는 김영삼씨의 민자당총재취임에 따른
정국불안심리진정,재할인금리인하거론 기대감등이 투자분위기를 더욱
고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전요인을 디딤돌로 삼은 상승세도 시기적으로는 추석을 전후해
지수상으로 560선에서 조정을 거칠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석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늘고 추석이후 통화환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시중자금사정은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시중자금경색은 기관의
주식매매규모를 축소시키고 일반인 자금의 증시유입을 더디게 해 상승세를
한풀 꺾어놓을수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장기하락지지선으로 작용하던 560선에 매물이 두텁게
포진해 있어 이 지수대가 1차상승저지선으로 작용하리란 분석이다. 게다가
1백50일 이동평균저항선마저 560선에 겹쳐 있어 이 선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8월말이후 수직상승한데 대한 이식 경계매물의 공세도 강화돼
560선에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추석이후의 상승세지속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추석전에 저PER주와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갖고 금융장세의 조짐이 나타나면 금융주 대형주로
투자대상을 바꾸도록 증시분석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