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은 3일 수출용 소맥(밀)을 재배하는 자국 농민들에게
총 10억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신규 정부보조금을 지급, 유럽공동체(EC)와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정부의 농업보조금 삭감문제와 관련,그동안
미국이 견지해온 태도와 모순되는 예상밖의 "공격적인"조치로서 EC등
관련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선거유세차 사우스 다코타주 훔볼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농업부는 내년 6월까지 전세계 28개국에 총3천만t의 밀을
판매하는데 있어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의 밀 수출업자가운데 80%이상이 정부보조를
받게 됨은 물론 다른 농작물 재배업자들도 직접적인 현금결제와
저리대출,또는 미농산물의 수출촉진을 위해 마련된 광고기금 등의 형태로
각종 보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