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3호선 건조 한진중공업-대우조선 최종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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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조선협회 선주협회의 대표들로 구성된
LNG선확충추진협의회는 8일오후 운영선사인 한진해운이 추천한대로
한진중공업을 주계약자로하고 대우조선이 공동참여하는 안을 최종확정했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 3사의 니전투구로 당초 예정보다
5개월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가까스로 LNG공급차질이라는 최악의 사태만은
막을수 있게됐다.
이번 결정과정을 지켜보면 하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려한 가스공사보다는
운행항사인 한진해운의 주장이 1백%먹혀든 꼴이다.
선박운항과정에 하자가 발생해서 LNG를 실어오지 못하면 1차적으로
가스공사가 손해를 보지만 그 손해는 결국 운항선사에 귀결된다는
점때문이었다고도 볼수있겠다. 그러나 LNG선을 예정대로 짓지못할 경우
가스공사는 LNG공급에 차질에따른 대국민적 책임이 남는다. 여기에서
하주인 가스공사가 조선소선정과정에 개입할 명분이 있다.
그래서 가스공사는 3사모두가 말썽없이 건조에 참여하는
공동건조(분할건조포함)방안을 희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할건조안은 선주입장인 한진해운이 적극 반대,실천에
옮기지못했다. 한진해운은 "선주입장에서 배를 각기 다른 조선소에서
쪼개서 짓는 분할건조안은 생각할수도 없다"고 버텼다.
이유는 배에 사고가 났을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진다는것이다. 예를들어
선미의 일정부분에 균열이 생기면 그 원인제공은 전체적인데서 찾을수도
있기때문에 책임한계가 모호하다는 논리다. 또한 시기도 촉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3,4호선의 조선소선정문제에 매달려왔으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한진중공업등 업계의 경쟁에 휘말려 최종결정시점을
계속 연기해왔다. 더구나 막판에는 정부가 정치논리에 의해 선경으로
낙점된 이통사업을 취소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결정을 더욱 곤란하게 했다.
그러나 인도시점이 95년9월인 3호선의 절대건조기간을 3년으로 할때 이를
역산해보면 이달안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문제를 확정지어야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삼성의 불만은 대단하다. 삼성은 운영선사가
조선소선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LNG운반산업은 분명히 국민경제적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실시돼왔다는
것이다. LNG선의 해외수주를 겨냥해 조선소간에 건조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던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삼성은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사실 1,2호선의 건조가
현대중공업에 넘어갔고 3,4호선도 역시 현대로 돌아갈 상황에서 이에대해
가장 먼저 시비를 걸고 나온것은 삼성이었다. 그러자 대우도 삼성의
주장에 동조,현대를 상대로 연합전선을 폈다.
또한 LNG선건조를 위해 다각도로 치밀한 준비를 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스공사가 조사한 기술평가에서 삼성이 가장 앞서있으며 당초
현대의 모스형으로 돌아갈 것을 멤브레인형으로 바꾼것이 삼성이라는
삼성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조선소선정은 설득력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였다. 운항선사가
어느 조선소를 선택하는냐가 결정적 변수였던 셈이다.
당초 삼성과 대우는 어디까지나 이싸움은 자신들만의 경쟁인줄 알았지
도중에 한진이 뛰어들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않았다.
삼성에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이점이라고 할수 있다. 한진그룹이
조선소를 갖고있다는 사실에 허를 찔린 셈이다.
한진중공업이 공동협력의 파트너로 대우조선을 잡는것은 우선 대우가
한진이 주계약자로 되는 안에 동의했기때문이다.
대우는 당초 삼성과 마찬가지로 독자수주 또는 최악의 경우 분할건조를
내세우다가 부분건조로 자세를 바꿨다.
또한 대우가 매출액규모에서 중형조선소인 삼성과 한진에 비해 2
~3배이상이 넘는 대형조선소라는 면에서 한진으로서는 껄끄러운 경쟁자인
삼성보다는 대우가 훨씬 믿음직한 파트너임에 틀림없었다.
어쨌든 이번 수주경쟁에서 조선업계가 입은 상처는 깊다. 조선사간의
그동안 돈독했던 협력관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다.
경쟁의 정도가 심하다보니 한진과 삼성사이에는 서로간에 덮어두어야할
것들마저 남김없이 끄집어내는 폭로전이 야기됐고 그 과정에서 이중특혜설
로비설등 각종 억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간의 앙금을 훌훌 털어버리고 단합을 얘기할때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에 있는것이 아니라 해외에 있기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지적할것은 앞으로 5,6호선등 이와비슷한 사례들이
발생할때마다 국내조선소들간에 이번과같은 "홍역"을 겪는다면 지나친
소모전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가스공사와 동자부는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LNG선건조에 있어 합리적이고 타당성있는 원칙을 세워야할 것이다.
LNG선확충추진협의회는 8일오후 운영선사인 한진해운이 추천한대로
한진중공업을 주계약자로하고 대우조선이 공동참여하는 안을 최종확정했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 3사의 니전투구로 당초 예정보다
5개월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가까스로 LNG공급차질이라는 최악의 사태만은
막을수 있게됐다.
이번 결정과정을 지켜보면 하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려한 가스공사보다는
운행항사인 한진해운의 주장이 1백%먹혀든 꼴이다.
선박운항과정에 하자가 발생해서 LNG를 실어오지 못하면 1차적으로
가스공사가 손해를 보지만 그 손해는 결국 운항선사에 귀결된다는
점때문이었다고도 볼수있겠다. 그러나 LNG선을 예정대로 짓지못할 경우
가스공사는 LNG공급에 차질에따른 대국민적 책임이 남는다. 여기에서
하주인 가스공사가 조선소선정과정에 개입할 명분이 있다.
그래서 가스공사는 3사모두가 말썽없이 건조에 참여하는
공동건조(분할건조포함)방안을 희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할건조안은 선주입장인 한진해운이 적극 반대,실천에
옮기지못했다. 한진해운은 "선주입장에서 배를 각기 다른 조선소에서
쪼개서 짓는 분할건조안은 생각할수도 없다"고 버텼다.
이유는 배에 사고가 났을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진다는것이다. 예를들어
선미의 일정부분에 균열이 생기면 그 원인제공은 전체적인데서 찾을수도
있기때문에 책임한계가 모호하다는 논리다. 또한 시기도 촉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3,4호선의 조선소선정문제에 매달려왔으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한진중공업등 업계의 경쟁에 휘말려 최종결정시점을
계속 연기해왔다. 더구나 막판에는 정부가 정치논리에 의해 선경으로
낙점된 이통사업을 취소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결정을 더욱 곤란하게 했다.
그러나 인도시점이 95년9월인 3호선의 절대건조기간을 3년으로 할때 이를
역산해보면 이달안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문제를 확정지어야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삼성의 불만은 대단하다. 삼성은 운영선사가
조선소선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LNG운반산업은 분명히 국민경제적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실시돼왔다는
것이다. LNG선의 해외수주를 겨냥해 조선소간에 건조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던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삼성은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사실 1,2호선의 건조가
현대중공업에 넘어갔고 3,4호선도 역시 현대로 돌아갈 상황에서 이에대해
가장 먼저 시비를 걸고 나온것은 삼성이었다. 그러자 대우도 삼성의
주장에 동조,현대를 상대로 연합전선을 폈다.
또한 LNG선건조를 위해 다각도로 치밀한 준비를 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스공사가 조사한 기술평가에서 삼성이 가장 앞서있으며 당초
현대의 모스형으로 돌아갈 것을 멤브레인형으로 바꾼것이 삼성이라는
삼성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조선소선정은 설득력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였다. 운항선사가
어느 조선소를 선택하는냐가 결정적 변수였던 셈이다.
당초 삼성과 대우는 어디까지나 이싸움은 자신들만의 경쟁인줄 알았지
도중에 한진이 뛰어들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않았다.
삼성에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이점이라고 할수 있다. 한진그룹이
조선소를 갖고있다는 사실에 허를 찔린 셈이다.
한진중공업이 공동협력의 파트너로 대우조선을 잡는것은 우선 대우가
한진이 주계약자로 되는 안에 동의했기때문이다.
대우는 당초 삼성과 마찬가지로 독자수주 또는 최악의 경우 분할건조를
내세우다가 부분건조로 자세를 바꿨다.
또한 대우가 매출액규모에서 중형조선소인 삼성과 한진에 비해 2
~3배이상이 넘는 대형조선소라는 면에서 한진으로서는 껄끄러운 경쟁자인
삼성보다는 대우가 훨씬 믿음직한 파트너임에 틀림없었다.
어쨌든 이번 수주경쟁에서 조선업계가 입은 상처는 깊다. 조선사간의
그동안 돈독했던 협력관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됐다.
경쟁의 정도가 심하다보니 한진과 삼성사이에는 서로간에 덮어두어야할
것들마저 남김없이 끄집어내는 폭로전이 야기됐고 그 과정에서 이중특혜설
로비설등 각종 억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간의 앙금을 훌훌 털어버리고 단합을 얘기할때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에 있는것이 아니라 해외에 있기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지적할것은 앞으로 5,6호선등 이와비슷한 사례들이
발생할때마다 국내조선소들간에 이번과같은 "홍역"을 겪는다면 지나친
소모전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가스공사와 동자부는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LNG선건조에 있어 합리적이고 타당성있는 원칙을 세워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