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 경영난 심화 대기업의 유통업진출과 외국 편의점의 설립으로
중소규모 유통업체들이 운영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편의점의 진출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중소규모 슈퍼마켓들의 월 평균매출액이 30%정도
감소했다.

또한 이들이 유통조합을 만드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정부의
중소유통업분야 지원의 미비로 효과적인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들어 중소유통업체들이 대형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조합을 구성해
공동구매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그 규모가 대형업체에
빼앗기는만큼의 매출액을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조합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연쇄화사업자로 지정되지 못해
주류를공동구매사업품목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상공부에서 허가해주는 연쇄화사업자 신청조건은 자본규모,물류시설,
운송장비,점포수 등 여러 측면에서 조건이 까다로워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로 구성된중소규모 유통업협동조합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통근대화자금도 올해 1백억원으로 지난해의
80억원보다 늘어났으나 절대규모가 수요에 현저히 모자라고 융자
담보조건이 중소유통업체로서는벅차기 때문에 중소유통업체들에 그 혜택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유통관련조합은 8월말 현재 23개로 5천8백3개업체(종업원
2만9백69명)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의 조합업체들은 평균 1 2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영세업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