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가 재고상품의 해외수출을 통해 심한 판매부진및 재고누적에
따른 경영난타개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패션이 지난해 2백만달러의
재고의류수출실적을 올린데이어 올해 재고가 많이 쌓인 중저가캐주얼의류
카운트다운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멕시코 러시아 일본등에 3백만달러어치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논노는 중국 심양의 무역회사와 캐주얼의류 제누디세등의 재고의류
2백만달러어치 수출에 합의,곧 계약을 맺고 선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대현은 지난해 1만5천벌 37만달러어치의 재고의류를 동남아에 수출한데이어
올해 숙녀복 마르조및 페페 캐주얼의류 CC클럽을 60만달러어치 수출키로
했다.

나산실업은 올해 새로 선보인 캐주얼의류 메이폴의 판매가 부진,재고가
쌓이자 미국 LA및 샌프란시스코에 재고상품판매점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나산은 올해초 미국 LA의 한인위탁업자와 재고의류 총판계약을 맺고
소량씩 물건을 내보내고 있다.

이밖에 반도패션도 중국및 CIS(독립국가연합)의 교포를 대상으로한
재고상품위탁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의류업계가 이처럼 재고상품의 해외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종래
할인매장을 거쳐 전문재고의류 유통업자에게 생산원가이하의 값으로
넘김으로써 일어났던 정상판매부진,유통질서및 가격체계의
혼란,브랜드이미지실추등의 나쁜 영향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의류수출가격은 대부분 정상가의 20%수준으로 국내전문유통업자에
넘기는 가격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들어 동남아뿐아니라 중국 CIS등에서 한국산 재고의류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어 앞으로 의류업계의 재고상품수출이 크게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