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날이 다가오자 이를 미루기 위해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2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8일 검찰에 송치됐다.A씨는 지난 6월 27일 “지하철 안에서 가방이 찢기고 700만원을 소매치기당했다”고 허위로 경찰에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하던 중 그가 편의점에서 면도칼을 구매해 스스로 가방을 찢는 장면을 포착했다.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올해 초 지인에게 빌린 450만원의 채무가 연체된 상황에서 변제기일이 다가오자 이를 미루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단순 신고만 하면 채권자가 믿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채권자 앞에서 112신고를 하며 소매치기를 당한 것처럼 연기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경찰은 “허위 신고하면 위계공무집행방해, 경범죄 처벌법, 112 신고처리법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경찰의 도움이 절실하고 위급한 상황의 국민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국내 중소형빌딩 자산관리 전문기업 글로벌PMC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글로벌PMC는 지난 27일 베트남 하이퐁시 소재 고급 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 미나토베트남(Minato Vietnam)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와 오카모토 카츠히코 미나토베트남 대표가 글로벌PMC 본사에서 열린 ‘베트남 부동산 투자 업무 제휴 협약식’에 참석했다.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월 일본 타카라레벤(Takara Leben)과 일본 부동산 투자를 위한 포괄적 업무 제휴 약정을 맺었다. 이후 타카라레벤의 요청에 따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미나토베트남은 일본 미라쓰홀딩스의 자회사인 타카라레벤과 일본 다이와 하우스그룹의 자회사 후지타사가 2013년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일본식 고급 주거 브래드 ‘미나토 레지던스’를 통해 개발, 판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PMC는 한국 투자자에게 베트남 하이퐁 지역의 우량 신축 투자 물건에 대한 독점 정보 제공 및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하이퐁 중심지 개발 물건 정보 제공, 투자 컨설팅 지원, 공동 세미나 개최 및 상담, 현지법인 설립 지원, 현지 신한은행을 통한 금융서비스 지원, 매입 후 임대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하이퐁시는 베트남 3대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높고 외국인 직접 투자가 급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LG그룹의 베트남 본사가 자리해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김 대표는 “일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
“저번에 담근 김치를 아껴먹고 있어요. 배추값이 너무 비싸 당분간 김치 담그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주부 백모 씨(52)는 최근 서울 한 시장을 찾았다가 배추 가격을 보고선 혀를 내둘렀다. 한 포기 가격이 2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할인 행사를 하는 마트로 갔으나 역시 배추를 선뜻 사지 못했다. 제일 저렴하다는 동네 청과물 가게에서도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8000원 이상이었다.백씨는 “2만원이 넘는 배추는 부담스러워서 저렴한 배추를 사자니 상태가 썩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가격이 좀 내려갈 때까진 제품으로 된 김치를 구매하거나 알배기 배추(쌈배추)를 사야겠다”고 말했다.여름철 계속된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악화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가격이 2만원을 훌쩍 웃돌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식자재마트 등에서는 포기당 1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배추도 찾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품질을 우려하며 선택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형태로 된 김치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자 김치 제품 ‘품귀 현상’까지 생겨났다.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96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0.9% 비싸고 평년보다 38.1%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배추값 강세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에 따른 것이다. 저온성 식물인 배추는 20℃ 안팎에서 잘 자란다. 결구(속이 차는 현상) 최적 온도는 약 15∼16℃다.이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