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5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없이는 김영삼 민자
당총재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의 공명선거의지를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3당 대표회담에서 김총재는 지자제 수락을 포함, 막
힌 정국을 풀고 정기국회를 일거에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
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총재가 말하는 관계기관대책회의의
폐지나 공무원의 정치중립선언 등 공명선거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당 대표회담시기에 관해 "회담이 두차례나 연기된 것은 김총재
가 정국을 풀기 위한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일 것으로 선의로 해석하고 있
다"고 말해 자신의 미국 방문 후 대표회담을 여는 것을 양해할 뜻을 분
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