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병증 치료를 위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KLS-2031)이 임상 1/2a상에서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의 미국 임상 1/2a상 최종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신경병증이란 당뇨 등 여러 원인 때문에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병이다. 손끝이 아리는 통증부터 베이거나 화끈거리는 심각한 통증도 나타난다.이번 보고서는 KLS-2031을 투약한 환자들이 투약 52주에 이중 눈가림을 해제한 후 104주차까지 추가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포함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투약 104주차까지 임상의 일차 목적인 약물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2차 평가지표였던 104주차에서의 유효성은 중간 결과 보고서(52주차)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회사측은 “투약 52주차에 이중 눈가림과 병용약물 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에 유효성 데이터는 보조적인 의미로만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간결과 당시 유효성은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환자 이탈 등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추정했다.이번 시험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0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 6개월간 미국 내 기관 두 곳에서 18명을 대상으로 이중 눈가림 및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들은 KLS-2031의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으로 구분된 세 종류의 코호트와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표적 후근 신경절(DRG) 주변 영역에 경추간공 경막외 주사가 단 회 투여됐다.총 연구기간 104주차까지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SAEs)
코스닥 상장사로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문 팹리스인 사피엔반도체가 글로벌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 기업과 약 44억 규모의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CMOS 백플레인은 AI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LED 특화 칩이다. 초소형·저전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사피엔반도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2인치 웨이퍼 한 장에 약 4000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만들 수 있다.사피엔반도체는 이번 수주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ASIC 반도체 샘플을 공급하고,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된 제품은 한국, 중국, 북미의 세트 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CEO)는 “AR 기기용 디스플레이의 수요 증가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이번 CMOS 백플레인 수주를 시작으로 사피엔반도체의 글로벌 마이크로 LED 시장 선점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경찰이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군형법상 직권남용가혹행위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A중대장과 B부중대장을 검찰에 송치했다.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박모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B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취침 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이유로 훈련병 6명을 군기 위반으로 적발했다. 이튿날 오전 B부중대장은 A중대장에게 구두 보고 후 승인을 받고 군기훈련을 실시했다.군기훈련은 법령상 훈련 대상자에게 실시 전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실시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실시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하나 이들은 이런 절차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와 훈련장 온도지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B부중대장은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빈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후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을 두바퀴 돌게 했다.뒤이어 나타난 A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으로 뜀걸음 한바퀴를 실시한 뒤 팔굽혀펴기와 또다시 뜀걸음 세바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