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환경의 악화로 정보산업관련제품 수출신장률이 부진할뿐 아니라
내수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입도 증가세가 둔화되는등 정보산업관련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있다.

23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분석한 정보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컴퓨터하드웨어(HW)및 소프트웨어(SW)를 비롯 반도체소자 통신기기등
정보산업 관련제품의 수출은 지난 상반기중 52억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5억4천3백만달러에 비해 14.7%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신장률 21.6%보다 6.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그만큼
수출시장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문별로는 컴퓨터본체를 비롯 주변기기및 단말장치등 컴퓨터HW의 수출이
가장 부진,상반기중 12억8천5백만달러(신장률 1.1%)로 실적이 제자리에
멀물렀다. 이중 특히 PC(개인용컴퓨터)는 작년상반기실적보다 54.5%
줄어든 11억5천3백만달러를 기록,최악의 수출부진상을 나타냈다.

그뿐아니라 통신기기와 컴퓨터소프트웨어도 수출이 침체돼 각각 2.8%및
5.6%의 낮은 수출부진상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소자는 작년수준인 30.8%에는 뒤지지만 23.2%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33억7천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침체상태를 보이는
정보산업제품수출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보산업제품수입은 지난해 상반기실적보다 9.8% 늘어난
39억2천2백만달러로 집계돼 우리나라는 정보산업분야에서
12억8천7백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정보산업제품수입 증가율은
90년 14.1%,91년 18.5%로 계속 늘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실적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