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경기둔화로 레미콘 콘크리트파일 흄관 시멘트벽돌등 시멘트가공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업체들이 재고품을 줄이기위해 저가경쟁과
조업단축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23일 관련조합및 업계에따르면 시멘트가공업체들은 올들어 정부의
관급공사와 일반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들 가동제품의 수요가
감소하자 최근들어 재고부담을 줄이기위해 판매가격을 낮추는등
재고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레미콘은 지난87년 1백81개에 달하던
업체들이 최근 2 3년사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 지난6월말현재 5백18개로
급증,공급능력이 대폭 확대된 반면 수요가 급감하자 업체간 저가경쟁이
성행하고 있다는것.

레미콘가격은 대당 표준단가가 4만5천20원인데 비해 현재 시중유통가격은
4만2천원선에 거래되고있다.

콘크리트파일의 경우는 지난89년 중소기업고유업종해제이후 공급과잉이
심화돼 제품가격이 최근 기준가격의 68~70%인 5만원선으로 연초보다
1만7천원이 더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콘크리트파일업체들은 이에따라 인원을 감축하거나 조업을 단축
중단하는등 감량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적정가격유지를 위해 업체간
간담회개최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그러나 업체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초까지도 만성적인 공급부족을 겪어왔던 흄관은 최근들어 수요가
줄어 부족난이 해소되면서 일부업체의 경우 협정가의 95%로 판매하는등
저가경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있다.

특히 흄관제조업체들은 내년부터 제품의 KS규격이 강화됨에 따라
시설보완및 개체에 따른 자금수요가 커 더욱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처럼 시멘트가공제품의 공급과잉으로 관련업체들은 그동안 민수가격에
비해 낮아 기피해왔던 관수물량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