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이진원특파원]한중양국은 경제협력과 교류를 대폭
증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전력 도로등 사회간접자본건설에 대한
한국기업의 대중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했다.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은 28일 오전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양상곤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교류협력증진및
문제해결을 위해 정기적인 각료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두정상은 양국간에 무역협정 투자보장협정 과학기술협정등이 체결된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체결도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문제를
집중논의,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안정에 긴요하며 이를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움직임이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고있다고 지적,남북간 상호사찰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했다.

양주석은 이에대해 "북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국제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어느쪽도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양주석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서울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의사를
밝혔고 양주석은 이를 수락,외교경로를 통해 방한문제가 협의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봉수상공부장관과 이람청 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은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중국이 추진중인 제8차5개년계획(91 95년)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양국정부가 협조키로했다.

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기업의 투자진출을 확대하기위해 중국측의
세제지원과 수출의무비율규제완화,한국산전자교환기 형식승인등의
지원조치를 요청했으며 이부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특히?삼성전자의 VCR공장(천진)?포철의
석도강판공장(상해)?대우의 시멘트공장(산동성)?럭키금성의
전자교환기공장(산동성)등 대규모투자사업들이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이들기업에대한 특별한 배려를 요청했다.

중국측은 이번 회담과는별도로 8차5개년계획에 대한 한중협력방안을
구상중인데 내달5일 성수인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을 한국에
파견,석유화학등 기간산업과 통신 전력 도로등 사회간접자본시설건설에
따른 한국기업의 대중투자를 요청할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통상장관회담에서는 또 교역확대에 따른 분쟁해결을 위해 연내에
상사중재협정을 체결키로 했으며 한장관은 이부장의 한국방문과 중국측의
대전엑스포참가를 요청했다.

민간차원의 협력증진을 위해선 한중민간경제협의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도 북경에서 제1차합동회의를 갖고 양국기업간
무역증진과 기업합작 기술이전등에 협력키로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