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 회사는 임금협상이 완전타결되고 근로자들의 자발적 협조로
예상보다 빠른 오는 5일부터 전공장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400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됐던 조업중단에 따른
매출손실액도 다소 줄어들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각을 추진중인 강남구 방배동사옥도 원매자들이 나타나
매각교섭중이라고 밝혔다. 방배동사옥은 지하2층 지상8층에 대지 1,564평
건물 5,620평으로 싯가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삼미는
방배동사옥매각이 완결되는대로 오는 12월말까지 대치동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6월 은행권의 구제금융조치에 대해 삼미가 제시한 자구노력의 하나인
계열사정리작업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삼미는 기존의
14개계열사가운데 삼미금속과 대명목재를 합병하고 유명무실한 합작사들을
정리하기로 했었는데 현재 삼미금속과 대명목재합병작업은 이달안으로 끝날
전망이다. 삼미기술산업과 삼미아구스타합병작업도 11월중 마무리될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삼미가 앞으로 넘어야할 고비가 여전히
만만치않다고 지적하고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 4% 줄어든 2,615억원의
매출액을 올린가운데 3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비용이 지난해
상반기의 222억원에서 415억원으로 86. 9%나 늘어나는등 영업외비용의
압박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삼미측은 4.4분기이후 현지공장이 있는 북미지역의 특수강시황이
다소 회복되고 국내특수강시황도 회복조짐을 보이고있어 영업실적호전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밝히고있다.

지난 84년에도 3.1빌딩매각 삼미해운매각등의 경영합리화를 단행했던
삼미가 이번의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할것인가에 철강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