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소기업연맹(WASME)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는 9월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합동회의를 갖고 개도국
중소기업육성문제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를 주재하고 귀국한 유기정 세계중기연맹총재(70)를 만나봤다.

-이번 회의가 열리게 된 배경은.

<>유기정총재=유엔공업개발기구는 오래전부터 세계중기연맹과 공동회의를
통한 개도국 산업발전방안마련을 희망해왔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는 주로 개도국의 공업발전에 관심이
크고 세계중기연맹 역시 개도국중소기업이 주축이된 모임이어서
공동관심사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주요참가자는.

<>유총재=인도 네팔 태국 중국등 아시아지역 12개국,케냐 가나 탄자니아등
아프리카지역 14개국,독일 프랑스등 유럽2개국등 28개국
중소기업관계자들과 유엔산하기구의 금융 산업관계자등 모두 97명이
참가했다.

-토의내용은.

<>유총재=7차례의 전체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육성 국제간협력 세계경제의
블록화문제등 다양한 내용이 논의됐다. 이 가운데 핵심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 후발개도국을 육성하는 문제다. 세계경제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생필품조차 생산하지 못할정도로 산업이 낙후돼 있다. 이들지역주민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중소기업을 육성시키는 방법밖엔 없다.

-그렇다면 그 방안은.

<>유총재=우선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자본및 기술투자를 활발히 해야 한다.
불쌍한 개도국주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서 좀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같은 내용을 유엔공업개발기구가 세계각국에 요청키로 했다. 또 개도국
중소기업인과 공무원을 교육 훈련시키는 것이다.

세계중기연맹 한국지부도 정부의 협조를 받아 내년중 30명의
개도국중소기업인과 공무원을 초청해 교육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세계중기연맹은 유엔공업개발기구와 공동으로 이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