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출판문화의 귀중한 유산인 규장각 책판 1만8천여장이 대한
제국이 몰락한 이후 80여년이 넘게 기초자료 조사는 커녕 기본적인 보
존관리도 안한채 방치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규장각이 올해 서울대 도서관에서 분리된 것
을 계기로 지난 8월말 소장 자료들의 실태를 조사,최근 김종운 총장에
게 제출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는 지난 75년부터 이들 책판들을 보관해 오면서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고,지금까지 이들 책판의 정확한 숫자나 어떤 책판의 원본인
지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도 전혀 안한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