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는 10일 전국 주요 아파트 매매시세를
조사한결과 7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던 아파트시세가 추석을 전후로 둔화돼
10월들어서는 소폭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은 평균 매매가격이 평당 5백62만원으로 지난 9월말보다 0.16%
떨어졌으며 부산 광주 대전등 지방은 0.65% 내린 평당 3백7만원으로
아파트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91년5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천.성남등 수도권은 평균 평당가가 3백81만원으로 0.55% 올랐으나
전달의 상승률 0.7%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강남지역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강남구는
전달보다 0.51% 하락했고 강동및 서초구는 각각 0.8%와 0.88%씩 떨어졌다.

이는 수서 대치동 주변지역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9,10,11월에도 이어지고
그동안 형성됐던 거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변동폭이 컸던 노원.송파.양천구등의 아파트밀집지역에서는 0.02
0.09% 하락했으나 구로.동대문.동작.서대문.은평구등 비밀집지역은 지난
7,8월의 아파트가격 상승영향을 뒤늦게 받아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과천 성남 안양 원당 의정부 안산등지가 소폭 올랐으며 광명
부천 인천 수원등지는 약간 내려 대체로 이사철이 끝나면서 변동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방은 작년이래 대부분 약보합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나 대전은
신규아파트의 대량공급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신규아파트분양이 계속되고 대통령선거도
아파트가격상승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