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재벌그룹 계열사들중 75.4%가 공개요건에 미달하거나 증시침체등으로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무부가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 50대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소속 법인 7백97개중 공개된 법인은 1백96개로
전체의 24.6%에 그쳤으며 나머지 75.4%인 6백1개는 비공개법인이었다.

재벌그룹 계열사의 공개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설립연수가 짧아 공개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데다 공개요건을 갖추고
있더라도 증시침체로 공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별 기업공개상황을 보면 10대재벌중 선경은 32개중 4개만이 공개되어
12.5%의 가장 낮은 공개율을 보였으며 금호는 26개중 15.4%인 4개만이
공개됐다.

또 삼성은 54개중 24.1%인 13개사에 그쳤으며 대우(36.4%),
현대(34.2%),한진(34.8%),럭키금성(25.0%),기아(50%),한일(26.7%),
쌍용(50%) 등도 공개기업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