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이 북미 EC(유럽공동체) 일본등 3대시장에서는 줄곧
내림세를 타고있는 반면 중국 중남미 중동등 이른바 "3중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거듭하는등 해외수출시장에서의 판도변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북미 EC 일본등
3대시장에 대한 수출은 각각 1백46억6백만달러와
68억8천만달러,84억9천3백만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보다 0.1%와 7.4%,4.6%씩
뒷걸음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중 중국에 대한 수출은 16억6천4백만달러로 1백45.9%나
늘어난 것을 비롯 중남미와 중동에 대한 수출도 각각
33억2천2백만달러,25억6천만달러로 69.6%와 23.3%씩 늘어났다.

이같은 주요3대시장에 대한 수출부진과 "3중시장"의 부상으로
국내수출상품에 대한 해외시장비중도 미국이 지난해의 28.2%에서 올해
26.1%로 낮아진 것을 비롯 3대시장비중이 지난해 58.9%에서 올해 53.6%로
5%포인트이상 낮아진반면 "3중"의 비중은 10%에서 13.5%로 높아졌다.

미국 EC 일본등 선진국시장에서 밀리는 몫을 중국 중남미 중동등
개도국시장공략으로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대한 올9월말까지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5%늘어난 63억4천9백만달러를 기록,이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지난해의 9.9%에서 올해는 11.4%로 높아졌다.

품목별로도 섬유 신발 가전등 과거의 수출주도형 경공업제품들이
고전하고있는 가운데 중국 중남미등으로부터 "특수"를 타고있는 화학 철강
기계등은 호조를 나타내고있다. 이 기간중 의류등 섬유제품의 수출이
59억1천만달러로 4.5%줄어든 것을 비롯 신발은 24억달러로 16.6%나
감소했고 가전제품수출은 44억3천2백만달러로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화공제품수출이 31억4천2백만달러로 52.4% 급증했고 철강과
기계류수출도 각각 18%,20%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