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철강다자간협정(MSA)을 위한
협상에서 미국의 대규모 반덤핑제소의 정치적 해결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17일 파리 MSA협상에 노영욱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을 파견키로 하고 회의에서 대규모 제소건의 해결만이 MSA협상타결의
전제조건임을 명백히 밝히는등 제소사태의 해결을 위한 기회로 MSA협상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회의에서는 미국 EC(유럽공동체)일본등의 협상타결의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우리와 입장이 비슷한 일본과 정보교환등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5월 결렬됐던 MSA협상이 재개되게 된 것은 최근 미국측
협상실무대표들이 한국 일본 EC에 대해 협상재개를 제의,한국 미국 EC 일본
캐나다 호주 브라질등 7개국이 이달말 비공식 회의를 갖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상공부관계자들은 MSA협상이 기본적으로 미국과 EC간의 대립으로 결렬된
만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내상황과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감안할때 내년이후에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진전상황등과 연계돼 타결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미철강업계가 한국 일본등 21개국을 상대로 대규모 반덤핑및
상계관세제소를 해놓은 상태여서 이달말의 파리회담에서는 미국의 양보없이
협상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