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까지 발행된 해외증권은 6건에
4억2백만달러어치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4건 6억4천9백50만달러에 비해
발행건수는 42.9%,규모는 61.9%에 불과하다.

올해 발행된 해외증권의 종류는 삼성전기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이며
나머지 5건은 전환사채(CB)였다.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용도는 시설재수입이 85.6%인
3억3천6백만달러를 차지한 반면 해외투자는 16.4%(6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다.

해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중 해외투자용의 비중은 지난해의 35.7%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삼보컴퓨터 동아제약 동양나이론등 자본금 5백억원미만의
회사들도 해외증권을 발행했으나 올들어 해외증권발행기업은 모두 자본금
5백억원 이상의 초대형기업 뿐이다.

해외증권발행이 올들어 크게 줄어든 것은 증시개방으로 간접투자수단인
해외증권의 이점이 줄어든데다 국내증시의 약세로 발행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앞서 올해 해외증권의 발행을 추진 또는 검토해온 쌍용자동차
현대정공 경인에너지 동아건설 쌍용정유 한솔제지등이 해외증권 발행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