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조선업계의 선가경쟁력은 VLCC(초대형유조선)와 같은 큰배의 경우
한국이 다소 앞서지만 15만t급이하의 중소형배는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조선업계가 일본노무라연구소등 연구기관 자료를 분석한데 따르면
양국의 경쟁력은 제조원가면에서 한국이,판매비및 관리비면에서는 일본이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큰 배는 VLCC등의 생산을 전문화한
한국이,작은 배는 도크규모가 작고 건조경험이 풍부한 일본이 각각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면에서는 일본에서 VLCC1척 건조에 투입되는 제조원가를 100으로
할때 한국은 88로 12%가 우세한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본배에 대한 해외선주들의 신인도(5%),유리한 금융조건(2
3%)등이 반영된 관리비및 판매비까지 감안하면 한국의 우세는 약4
5%선인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큰배의 경우는 한국조선소들이 선주의
사양에 맞춰 설계를 수시로 변경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반면 일본은
표준화된 사양위주로 수주에 나서 한국의 경쟁력이 다소 앞선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15만t급이하인 경우 표준화된 사양이 많고 건조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경쟁력이 한국보다 5%이상 앞선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생산성측면에서는 VLCC1척 건조시 일본은 30만공수(1인이 1시간일하는
단위)가 투입되는 반면 한국은 80만공수가 투입돼 일본의 생산성은 한국의
2.7배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인건비가 아직 일본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생산성부문의
격차를 상쇄시키고 있다.

노동생산성면에서의 격차는 도크내작업과 크레인의 작업능력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는데 있는데 이는 통상 진수후에 행해지는 의장을
블록조립과 함께 하는 선행의장및 전공정을 무리없이 하기위한
공정관리면에서 기술격차가 나기때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