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동남아국가들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역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일본의 이들지역으로부터의
공산제품수입이 급증,국산제품들의 대일진출기회가 좁아지고있다.

21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이 올들어 급격한 내수경기위축으로
전체수입규모는 지난해보다 2%가량 줄어들고 있음에도 중국과
동남아로부터의 제품수입은 올9월말까지 지난해총액의 90%에 이르는
급증세를 보이고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총대일수출은 올들어 9월말까지
84억9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 줄어드는 부진을
나타내고있다.

일본의 올 9월말까지 대중국제품수입액은 77억6천2백만달러(원재료
광물성연료 식품제외)로 올전체실적이 과거최고치였던 지난해의
82억6천1백만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부터의 수입은 이기간중 78억1천5백만달러로 올
전체로는 처음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총수입액중의 제품수입이율도 중국으로부터는 5년전의 39.7%에서 올들어
62.7%로 급상승했고 아세안으로부터는 같은기간중 15.7%에서 33.6%로
배이상 높아졌다.

일본의 대중국.동남아제품수입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것은 일본기업들이
원가절감책으로 이들 지역에 설립한 현지공장의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서
역수입에 적극 나서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송하)전기의 경우 지난해 말레이시아공장으로부터
14인치컬러TV를 30만7천대 들여왔으나 올해는 이같은 역수입규모를 5만대
더늘릴 계획이다.

또 히타치(일입)제작소는 지난해 1만대에 지나지않았던 대말레이시아
에어컨역수입을 내년에는 10만대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