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내수증가가 오는95년을 거점으로 한계에 도달,90년대후반에
수요증가율이 1.6%로 떨어지는 수요증가정체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기아경제연구소가 22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00년을 향한
세계자동차산업"국제세미나에서 이대창박사(기아경제연구소연구위원)는
국내자동차수요 중장기전망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승용차의 연평균 수요증가율은 90년대 전반기 9.4%에서 후반기에 1.6%로
크게 낮아져 96년이후 수요증가가 미미한 정체현상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승용차의 수요증가가 95년을 기점으로 한계에 도달하는것은 보유대수가
늘어나면서 수요증가를 주도해온 신규수요의 비중이 낮아지고 대체수요가
주류를 이루는 선진국형 수요구조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승용차수요가운데
신규수요의 비중은 올해 67%수준에서 계속 낮아져 95년에는
절반이하(49%)로 떨어지는 대신 대체수요가 51%를 차지하는 수요구조의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체수요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요둔화현상이 뚜렷해지고 2000년에는
대체수요비중이 87%에 이를 전망이다. 승용차수요는 올해 90만대에서 96년
131만대 2000년 140만대로 예상된다.

상용차를 포함한 자동차전체의 수요증가율은 95년까지 연평균10%에서 96
2000년에 3%로 떨어져 판매대수가 95년 182만대 2000년 219만대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유대수는 올해 5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96년 1,000만대 2000년
1,4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대창박사는 자동차내수증가의 정체현향을 맞게되는 국내자동차산업이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기반확대가 중요한 과제이며 앞으로
수출전망이 설비확장투자의 큰 변수가 될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