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가운데 대학졸업예정자등 취업희망자들을
상대로한 각종 취업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취업철을 맞은 요즈음 노동부민원상담실이나 YMCA시민중계실등 각 시
민단체에는 하루평균 1~2건씩의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따르면 취업사기업체들은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사원을 모집, 건강식품
외판원등의 일을 시키면서 약속한 임금을 계속미루다가 피해자가 제풀
에 꺾여 그만두면 또다시 신규사원을 모집하는 식의 사기행각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서울 모여대를 졸업한 최모양(24. 서울 용산구 후암동)은
지난 7월 `J기획''이라는 곳에서 모스포츠신문에 게재한 `기획관리직 사
원모집''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 다음날 면접을 거쳐 수습사원으로
채용됐다.
입사후 회사측은 최양에게 "한달 연수기간동안 2백80만원어치의 물건을
팔아오면 정식사원으로 채용, 수당을 포함 월8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건
강식품 외판원을 시켰다는 것. 그러나 최양은 약속한 판매실적을 올려
정식사원이 됐는데도 회사츨이 기본급은 고사하고 계속 물품판매만을 독
촉, 두달동안 수당으로 고작 60만원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90년 지방대학을 졸업한 이모씨(28. 서울 동대문구 미경동)는
`수습 3개월 60만원, 이후 월80만원, 보너스 800%, 주택자금융자''등의
조건을 내건 구인광고를 보고 `(주)H사''에 취직했으나 회사측이 생명보
험 외판영업을 시키면서 하루 1~2만원씩의 식비와 교통비만을 주어 한달
만에 그만둔적이 있다는것.
이씨에 따르면 이회사는 보험외판영업을 전문으로 하는곳으로 거의 매
달 똑같은 광고를 통해 외판원결원을 보출하면서 인건비를 착취하고 있
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