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규모의 구미공단 열병합발전소가 시험가동을 끝내고 착공한지
4년6개월만인 오는 3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이 발전소는 중부지역관리공단(이사장 지일환)이 지난 88년4월부터
1천1백7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구미공단 1단지내 2만8천여평의 부지에
세워졌다.

구미열병합발전소는 국내최대규모로 건설 되었는데 2기의 주보일러에서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여 시간당 5백35도의 증기 4백50 을 생산해
8만5천5백 규모의 터빈발전기를 돌리고 증기는 입주업체에 공급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시간당 1백45 의 증기를 생산,제일합섬
제일모직 이화섬유등 31개업체들에 공급해왔으나 오는 11월이후부터 시간당
4백 이상,연간 2천7백만 의 증기를 1단지에 입주한 51개업체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증기생산과정에서 얻어지는 전기는 연간 58만메가wh에 이르는데 이를 전량
한전에 판매해 그대금이 연간 2백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열병합발전소의 본격가동으로 단지내 해당업체들의 연간
에너지비용절감액은 1백60억원가량,이에따라 업체들의 생산원가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5.6%에서 11%로 낮아지게돼 제품의 가격경쟁력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하루 1천2백 의 유연탄을 사용하는데 연소가스감소장치와
최신전기집진시설 자동분진감시장치 석탄저장고등을 갖춰 오염을 크게
줄일수 있다.

더욱이 개별업체의 보일러 가동이 중단돼 대기오염배출률이 종전보다
70%이상 감소되어 대기환경의 개선에도 큰몫을 할것으로 보인다.

또 소각재처리는 인근의 칠곡군에 토지개발 객토용 매립장에서
토양중화제로 사용하거나 콘크리트혼합제 시멘트원료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어서 쓰레기가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이 당초 예정보다 22개월이나 늦어져 일부업체에서는
2억~3억원의 공사비를 투입,사내인입선 공사등 시설을 완료해 두고서도
시설을 놀리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발전소의 준공에따라 이런 불편이
완전히 해소된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구미열병합발전소는 앞으로 수요업체의 증가에 대비,2백25 짜리
보일러2기를 증설할수 있는 부지를 남겨두고 있는데 현재상태에서도 1단지
업체들의 증기공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한편 2,3단지와 계획중인 4단지 입주업체에대한 값싼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제2열병합발전소건립계획도 추진중이다. 제2발전소는 오는 2000년을
겨냥해 90년대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신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