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남도내 돼지사육 마리 수가 늘어나면서 돼지고기값이 폭락
해 양돈농민들이 축협의 비축수매 확대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전남도와 축협 전남도지회에 따르면 올해초 40만마리였던 돼지가
지난달말 50여만마리로 늘어나면서 90 짜리 어미돼지값이 지난 5월초 15
만원대에서 10만5천원대로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6백g 1근에 지난 5월초 1천2백원 하던 돼지고기값(지육기준)
이 7백원대로 떨어져 양돈농민들이 수익은커녕 시설투자와 사료비도 감당
하지 못해 돼지 사육을 포기하려 하고 있다.

또 돼지고기값 하락으로 나주 축협의 경우 양돈농가 6백여가구에 빌려
준 양축자금 25억원을 상환받지 못해 조합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나주 양돈장 곽아무개(40)씨 등 10여명이 양돈장을 팔고 전업하려 하고
있는 등 양돈업 포기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양돈농민들은 돼지값 안정대의 하한가가 10만원에 지나지 않아 실질적
인 가격지지 효과가 적다며 축협과 육가공공장 등이 비축수매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영광축협이 지난 15일부터 7백여 양돈농가를 대상
으로 하루 60마리를 수매하고 있을 뿐 본격적인 수매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