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마냥높기만하고 황굼의 물결은 차창넘어로 스치고 늦가을
들녘을지나 아침이슬이 채마르기전에 300여명이 나눠탄 버스가
"유명산"입구에 다달았다.

출발지 서울에서 2시간남짓 소요되는 동안 저마다 회사소개 장기자랑을
해서인지 도착무렵엔 모두다 낯익은 표정들이다. 곧이어 등산대회가
시작됐다. 자기들 회사내에서는 최고의 기량과 회사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장정들인 만큼 4인1조가 혼연일체가 되어 난코스의 등정을 마치고
시상대에선 모습이 마냥 패기에 찬모습들이다. 이대홰의 하일라이트는
레크레이션이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아무튼 모두가 한마음이되어
화합의장이 무르익을 무렵 짧은 가을해는 지고 아쉬움을 남긴채 대회는
막을 내렸다.

전자공업인 친선등산 대회는 올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지난 6월
개최되었다.

지난대회까지는 당일로 개최했는데 참가자들이 친목도모는 야영을 하면서
좀더 친숙해질수 있다는 요구에 따라 하루밤을 같이 보내기로 했다. 무론
하산할때는 큰 비닐봉지에 주변의 오물을 가득담아 오는것도 잊지 않는다.
아무튼 지난 88년부터 시작된 전자인 친선등반대회는 거듭될수록 화합의
장으로 정착되어 생산부서 근무자는 상호교류가 이루어져 정보교환과
생산성 향상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참가했던 회사의 임원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세트메이커와 부품,원자재,업체들도 상호
구매가 활발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필자는 70년대초 상공부에 근무할 당시
한진택(현동방이화학(주)사장),심기택(한국섬유직물수출조합
부회장)김순(전자정보공업구장)등 선배님들과 같이 "상공부산악회"를
따라다닌 것이 인연이되어 지금도 틈을내어 서울근교,관악산 북한산
도봉산을 찾는다. 특히 도봉산은 현직장의 직원(이시백)으로인해 난코스의
바위를 오르며 등반에 묘미를 느끼곤한다.

전자산업의 경우 수백개의 부품이 조립되어 완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에
수많은 동종업계간과 수급기업들의 정보교환과 상호협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고 산을 통하여 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는데 나의 취미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제 좋은 결실을 맺어
전자공업인만이 함께 느낄수 있는 한마음 친목등정은 정착되고있는것 같다.
이 전자인의 모임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3분의1을 담당한다는 긍지를 갖고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것으로 확신한다. 이 대회를 이끌어주신
한규완(본회 상근부회장)정해주(민정당 전문위원)님과 매대회 때마다
공정한 심사를 맡아준 심판위원장 한창일(전도봉산응급처치구조대장)씨
그리고 참가 업계중 장소물색부터 현지담사 행사지원을 맡아준 동양정밀
박길우 동방전자의 이명섭씨등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