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과 한일은행 노사가 여행원제 폐지및
기존여행원의 행원전환에 합의하는등 금융기관의 남녀성차별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30여개 국책은행및 시중.지방은행중 대부분이
여행원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취업규칙 개정작업을 추진중이며
3개금융기관의 노사는 여행원제 폐지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조흥은행의 노사는 여행원제의 폐지와 기존 여행원 2천5백23명을 행원으로
전환한다는데 합의했으며 향후 신입행원을 채용할때 남녀간 성차별을
철폐키로 했다.

조흥은행측은 여행원제가 폐지될 경우 여행원들의 급료가 호봉에따라
월평균 2만9천7백~9만9천3백27원의 인상효과가 생겨 연간 20억~30억원의
인건비 추가부담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일은행의 노사도 여성근로자의 차별을 없애고 단일호봉을 직급별
호봉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의 인사관리제도 개편안에 합의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제일은행은 지난9월말 국내 금융기관중 최초로 여행원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노사가 취업규칙및 인사규정 급여규정등에 대한
손질작업에 착수했다.

이에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명백한 성차별에 대해
남녀고용평등법에따라 은행장을 사법조치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노사가 인건비의 급속한 상승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관련규정을 개정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