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토는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유기물함량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고 토양 속의 미생물 수도 정상기준의 20%밖에 안되
는 것으로 지적됐다.

3일 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환경보전과 농업발전''이란 주제의 심포
지엄에서 서종혁 농경연 지역경제실장과 정진영 한국유기농업환경연구회
전무이사는 이렇게 지적하고 농지의 환경오염과 생산력 유지를 위한 정부
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종혁 실장은 이날 `한국농업에서의 환경문제와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발표논문을 통해 "70년부터 90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사용량은
2배 늘어났고, 농약 사용량도 3.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에 따라 토양의 유기물함량이 논의 경우 64~68년의 2.6%에
서 80~88년에는 2.3%로 낮아졌으며 밭은 1.9%에 불과해 미국이나 일본의
4.0~5.0%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서 실장은 또 우리나라 한햇동안 발생되는 약 3천만t의 가축분뇨 가운
데 50% 정도만이 유기질비료로 농업생산에 이용되고 있어 나머지는 하천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영 전무이사는 `환경보전형 농업의 실태와 문제점''에 관한 주제발
표에서 건강한 흙은 1g에 약 2억마리의 유효미생물이 존재하지만 우리나
라의 농토는 4천만마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