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현직교사 5백40명이 지난 86년 ''5.10 교육민주화 선언''이후 6
년만에 처음으로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교사선언문을 발표, 대통
령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지부장 배용한)는 4일 지부사무실에서 교사
5백40명이 서명한 ''교육의 일대개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교사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의 교사선언문은 지난 86년 ''5.10선언'' 이후 6년만에 참여교사 명단
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향후 교육당국의 대응방침이 주목된다.

전교조경북지부는 이 선언문에서 "교육개혁과 민주발전의 토대로서 교원
의 기본권 보장이 시급하다"고 전제, "결사의 자유가 명시돼 있는 ILO기본
조약을 비준하고 전교조를 인정하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지부는 선언문을 통해 또 "민주화과정에서 희생된 1천5백여명의 전교조
및 전추위 해직교사.교수들을 조건없이 원상복직시켜야 한다" 고 주장하고
각 정당의 대통령후보는 전교조 합법화,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기초로 하는
교육개혁의 총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