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인건비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약화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투자를 큰폭으로 늘리고 있다.

4일 기협중앙회및 중진공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소업체들의
해외투자는 2백44건에 달해 작년 같은기간의 1백71건보다 42.7% 늘었으며
이미 작년 한햇동안의 투자건수 2백28건을 넘어섰다.

중기해외투자는 지난86년 13건에 불과했으나 90년엔 2백15건으로
늘어나는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90년대들어 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투자액도 크게 늘어 86년 61만달러에서 지난해엔
1억8천1백85만달러에 달했고 올들어 9월말까진 1억6천4백9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중소업체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국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데다
기능인력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90년대들어 국내경기가 둔화되면서 내수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판로확보도 쉽지않아서이다.

중소기업들은 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해외투자지역으로 동남아를
선호했으나 최근엔 지리적으로 가깝고 싼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으로
몰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해외투자건수중 중국은 약4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진공해외투자종합지원센터관계자는 "특정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는것은 국내업체간 과당경쟁등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다"며
"기업특성에 맞게 지역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들어 미국시장을 주수출지역으로 삼고있는 기업은 멕시코로
진출하는등 수출지역과 업종특성에 맞는 투자지역선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금년 9월말현재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9백80건으로 전체 해외투자
2천1건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