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신공항건설을 앞두고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건축설계
사들의 국내유치가 부쩍 늘고있다.

이로인해 대외개방을 앞두고있는 국내건설및 건축설계업계의 기술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한국공항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종도 신공항 여객청사 국제현
상공모에 참여하고있는 34개 국내외 건축설계업자들은 재외한국인 설계사
들을 다투어 유치,이날현재 20여명이 이들업체에서 일하고있는 것으로 파
악됐다.

이들 건축설계회사들가 재외한국인 건축설계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국내설계사들이 공항청사를 설계해본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공모전참여 자격기준에 국제공항 설계등에 경험이 있는 건축설계사의 채용
을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영종도 신공항은 연간 1억명을 수용하게될 21세기를 겨냥한 첨당
공항으로 승객자동이동설비(PMS)수화물 자동처리시설등 물류개념을 도입,
공항설계를 해야하는등 고급두뇌의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ADP)과 합작으로 이번 국제공모에 참여하고있는아
키프랜종합건축은 최근 미시간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미건축사자격을
획득,2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홍광근씨(38)를 소장으로 영입했다.

삼우종합건축과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퍼킨스 앤드 월사도 이
회사의 부소장이며 수석 디자이너인 한동훈씨(47)에게 설계책임을 맏겼다.

렌슬러공대 출신인 한부소장은 시카고에서 건축설계로 명성을 날리고있는
퍼킨스 앤드 월사에 근무하면서 사우디의 움알쿠라대학 캠퍼스,신시내티대
학 연구소 설계등에 직접 참여하는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설계사이
다.

창조건축과 공동으로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SOM사도 이회사의 부소장
으로 있는 김진환씨를 실무책임자로 참여시키고 있다.

이밖에 전원건축 범건축 신한건축등도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 건축설계사를 물색하는등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통부 신공항기획단 이영근건설3과장(40.공학박사)은 "이번 영종도
여객청사 설계에 해외의 고급 기술진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첨단기술을
손쉽게 이전받을수 있어 이 부문의 국내기술수준을 10년이상 앞당길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공항공단은 재외설계사들의 재유출을 막고 이들이 국내에서
계속활동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공항청사 대형연구소등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용역회사 설립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