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교통체증을 피해 야간학원이나 인도어 골프연습장등을 찾는 직
장인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외국어학원이나 골프연습장 수영장등에서 복잡한 러시아워시간
대를 보내고 차량소통이 원활해지는 시간대를 택해 귀가,교통지옥을 피
하면서 외국어실력과 건강을 관리하는 실속파들이다.

서울 을지로 코리아헤럴드학원은 최근들어 퇴근시간대인 오후6~8시에는
강의실마다 직장인들로 만원상태를 이루고있다.

수강자들은 대부분 두산그룹 동국무역등 학원인근에 사무실을 두고있는
직장인들로 퇴근길 교통체증을 피해 학원을 찾고있다.

"일반학생반 수강률은 평균 60%를 밑도나 직장반은 80%를 넘습니다" 이
학원 오세형교무주임(35)은 출퇴근 시간대를 선용하는 직장인들의 학습
열기가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자 이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우기위해 수강료를 지원하거나 아예 직원들을 위탁교육시키는 회사들
도 눈에 띄고있다.

서울시청을 비롯 삼양사 조흥은행 동보상선 동양폴리에스터등의 직원들이
이 학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있다.

강남구 대치동 르까프골프연습장엔 오후6시만 되면 인근에 회사가 있는
직장인들이 몰려들기시작,7시가 조금지날 무렵에는 42타석이 꽉찬다.

이 골프장에서 레슨프로를 하고있는 최영진씨(27)는 혼잡한 출퇴근시간을
피해 연습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있다고 말했다.

이 골프연습장에서 3개월째 골프연습을 하고있다는 구본성씨(38.은마교역
부장)는 "퇴근길에 1~2시간 골프연습을 하고 귀가하면 교통 혼잡을 피할수
있을뿐더러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친구들과도 아예 이곳에서 만
나기로 약속하는 때도 많다고 밝혔다.

신동철씨(33.주택공사대리.노원구 상계현대아파트 204동 507호)는 러시아
워를 피해 새벽 6시면 출근하고 퇴근도 저녁 9~10시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