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자당총재는 이날 오전7시 여의도광장에서 "다시뛰는 한국인
우리함께 뜁시다"행사를 갖고 8백여 시민들과 조깅을 하며 그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심는 것으로 휴일아침을 시작.

김총재는 행사장에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육상스타였던
장재근씨의 진행에 맞춰 에어로빅 체조를 한뒤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3km
코스를 가볍게 완주.

그는 이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함께 뛰면서 다시 뛰는
한국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하자"고 제의.

김총재는 이날 오후 신진공고 강당에서 열린 은평갑지구당(위원장
강인섭의원)개편대회에 참석,대선에서 서울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
자신이 집권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내각 구성을 제의한 만큼 깨끗한
선거를 치러 차기정부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김총재는 이에 앞서 마포 어린이보호회관에서 "으뜸 어린이 모임"초청
오찬에 참석,국민학교 5~6학년 어린이회 회장들과 대화를 나눈뒤 기념촬영.

이날 어린이들은 "같은 당끼리 왜 싸우느냐"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는등 질문 공세.


김대중민주당대표는 이날 타당 후보와는 달리 미사 참석에 이어
서교동성당 구내에서 열리고있는 바자회에 들러 신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갖는등 휴식을 취하면서 주초부터 본격화될 영남지역 표밭갈이 구상에 몰두.

김대표는 성당 바자회에서 배를 한상자 산뒤 신자들과 대선전망과
미국대통령선거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었는데 한 인근주민이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자 김대표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라고 화답.

한편 김대표는 당사로 나가 중앙선대위 상임위원회에 참석,그간의
유세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활동방향등을 숙의.

김대표는 "연일 부정.금권등 선거부정에 대한 당국의 형사처벌과 그
방침이 보도되고 있는데 우리당은 어느당보다 공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그같은 짓은 하지않고 있기에 자랑스럽다"고 강조.

김대표는 또 "선관위는 말은 풀고 돈과 권력은 묶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운용해야한다"고 촉구하고 "공명선거는 축제이며 올바른 선거질서를
확립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민자.국민당을 겨냥.

김대표는 이어 동교동자택에서 측근들도 물리친채 휴식과 함께
"40일행보"를 정리.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영광 함평지구당(위원장
정삼복) 창당대회에 참석,호남지역 세몰이에 나서는 한편
김대중 민주당대표에 화살.

정대표는 DJ가 90년11월 이지역 보궐선거에서 영남인사를 공천,당선된
일을 상기시키면서 "당시 김대중씨는 순리에 어긋난 일이라도 뭐든지
할수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을 뿐 이곳 주민의 자존심만 상하게 했다"고
공격.

정대표는 양김의 대결이 지역감정의 골을 더깊게 할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뒤 "대통령은 국민가운데서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하는 자리며 이를
권력의 자리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계속 나서서는 안된다"고 역설,"일하는
대통령"을 강조.

날로 피폐해 지고 있는 농어촌과 관련해 정대표는 "민자당정권 5년에
농어가 부채는 두배로 늘어났고 2백만명이 고향을 떠났다"고 주장한뒤
"농사를 아는 후보가 집권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농사짓던 어린 시절을
소개하기도.

정대표는 당국이 잇달아 지구당간부들을 대선법위반으로 구속하는 것에
대해 "국민당으로 세가 모이자 탄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나는 그러나
앞장서서 이를 뚫고 나갈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공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