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경영합리화차원에서 실적이 좋지않은 지점을 폐쇄하고
인원과 비용이 덜 들어가는 출장소를 늘리는등 점포전략을 바꿔나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비록 적자를 내지는 않았으나 예금고나
1인당 생산성이 다른 곳에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지점을 과감히 폐쇄하는등
실리위주의 점포운용전략을 추진중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각지점의 최근 10년간 생산성등을 따져 실적이 좋지않은
광장동지점과 가락동지점을 폐쇄하고 이를 출장소로 격하시킬 방침이다.

제일은행관계자는 "지점 한개를 포기할경우 출장소3개를 낼수있어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하고 "수익을
높이는게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관건인만큼 경영합리화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같은 방안을 오는 18일 열리는 점포조정위원회에서 인가를
받는대로 실행할 방침이다.

서울신탁은행도 대치동지점과 가까운 개포동지점을 폐쇄하고
대치동지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흡수통합돼 없어지는 개포동지점대신 여성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기위해
여자들만 배치한 "숙녀출장소"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탁은행관계자는 지점의 경우 2백평정도가 필요하고 인원도 30명정도
배치해야하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출장소같은 미니점포는
30~50평정도면 가능하다고 밝히고 고정비를 줄이면서 고객을 확보하기위해
점포전략을 수정하고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대규모적자를 내지도 않은 지점을 자발적으로 폐쇄하는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