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총재는 9일 대구 중구와 수성갑구지구당 개편대회 참석차 대
구로 내려가던 중 비행기 옆자리에 당직자나 측근 대신 박태준 전최고위원
비서실장이었던 최재욱의원을 앉히고 40여분간의 비행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눠 눈길.
최의원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오랜만에 그분(김총재)과 많은 얘기를 했다"
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지만 김총재가 지난 6일 무소
속 정호용의원을 만나는등 범여권세력의 단합에 몹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으로 미뤄 최근 국민당이나 새한국당과의 연관설이 나도는 박태준의원의 거
취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가소식통은 추
측.
한편 민자당은 박의원이 지난달 9일 제출한 탈당계 처리를 지금까지도 미
루고 있는데 이는 박 최고의 사퇴재고 요청보다 신당 또는 국민당행을 막으
려는 의도로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