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따라 철강업계의 설비투자는 내년중 세계적으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미국 호주등 주요
철강생산국들이 설비확장을 일단락지은데다 향후 철강수요침체를
예상,93년도의 설비투자규모를 올해보다 10~15%씩(한국은 약30%)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판재류수요의 고급화에 대응한 박판설비의 증설등으로 올해
설비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88억7천만달러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강재수요침체를 예상,투자규모를 79억달러로 11%정도
줄여잡고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의 설비합리화투자를 일단락,올해 1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설비투자규모를 23.9% 줄인데이어 내년에는 설비투자규모를
올해수준으로 잡고있다.

호주도 올해 설비투자규모를 4억2천만달러로 줄인데 이어 내년에는
3억7천3백만달러로 올해보다 11.8% 줄일 계획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 유럽의 주요철강생산국들도 시설합리화및 환경관련 투자이외의
설비투자는 크게 줄이고있다.

한편 동아시아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재의 경쟁대상으로 떠오르고있는
대만철강업계는 올상반기 CSC의 제2냉연설비완공으로 올해 설비투자액은
7억8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감소되나 4기확장계획이 93년 후반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여 내년의 설비투자액은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