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무역진흥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은 한중수교이후 우리
나라와의 직교역시장이 전면개방됨에 따라 국내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
을 겨냥,국내기업과 합작무역회사를 세우거나 단독사무소를 내는 방식
으로 우리나라에 대거 몰려들어오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서울사무소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해운업체를 중심으로 8
개에 불과했으나 한중수교가 가시화된 지난5월이후에만 무려 12개사가
새로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다.

특히 5월이후 새로 주한사무소를 낸 이들 12개기업가운데 산동성대외
무역총공사 하북성진출구무역공사 흑용강성량유식품진출구공사 오금광
산진출구총공사(철강) 유색금속진출구총공사(비철금속) 실크진출구총공
사(직물) 북경금성실업공사(농산물) 중국목단강모탄창(침구류)등 10개
업체가 국내의 중국상품수입붐을 겨냥한 대한수출전담업체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대한합작회사설립도 활발,지난해까지 5건에 불과했던 것이
국내합작사가 올들어 5건 추가돼 모두 10건으로 늘어났다. 이중 중국
최대의 견직물수출업체인 중국사 주진출구총공사가 지난달 국내 BK무역과
51대49의 합작비율로 모두 50만달러를 출자,첫 본격 무역합작법인인 중한사
주를 설립키로하고 재무부의 승인을 받는등 중국기업들의 대한진출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무공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은 한중수교이전까지만해도 홍콩 일본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상품을 수출해왔으나 최근 국내에 거점을 마련,직수출을 통해
시장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중국기업들의 국내사무소설치 합작투자등 거점마련을 위한 진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