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손성필 러시아주재대사는 14일 한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을
철회하지 않는한 오는 12월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을 거부할 것임을 밝혔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내외통신은 손대사가 이날 모스크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차 고위급회담의
개최여부에 대해 "전적으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북한)의 원칙적
요구를 받아들이는가에 관련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에 대한 철회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내 이 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총리급회담은 진행될 수없을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모스크바방송을 인용,15일 보도했다.

손대사는 또 이를 위해 한국측이 11월말까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어떤 형식으로든 발표하고 통보해야 한다면서
팀스피리트훈련중지문제가 남북관계개선은 물론 통일문제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문제에 언급,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세차례의
임시사찰로 북한의 핵의혹은 완전히 가셨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남조선에 있는 미국핵무기와 핵기지에 대한 사찰을 성실하게
받아들인다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북남간의 사찰문제도 자연히 해결
될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모스크바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