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양주소비가 경기위축으로
맥주에 이어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까지만해도 1백25만5천상자(7백 짜리
6병기준)나 팔려 작년동기 대비 10%성장이라는 비교적 견실한 판매를 보인
양주(수입양주포함)가 3.4분기들어 65만6천상자에 그치는등
작년같은기간보다 오히려 4% 덜팔렸다.

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등을 파는 OB씨그램 베리나인의 경우 8월에만
추석선물수요로 30% 늘었을뿐 7월에 4%,9월에 20%가 작년보다 감소했다.

브이 아이 피 배트69등을 팔고 있는 진로유나이티드스틸러스(JUD)도
국산양주판매량이 8월에 추석수요로 작년8월보다 23%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7월 13.8%,9월 25.3%가 각각 줄었다. 10월에도 5만7천상자로
2.1% 감소했다.

JUD관계자는 "올목표를 90만상자 이상으로 잡았으나 작년(80만상자)보다
줄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양주소비에 큰 영향을 주는 수출및 건설경기가 침체를
지속,관련업체들의 접대비지출규모등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체관계자들은 양주의 70~80%가 업소를 통해 소비되고 있는데 손님들이
크게 줄어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3.4분기들어 소비감소가 현저해진 맥주는 지난 10월 OB맥주가
8백86만상자(5백 20병들이)로 4.5%,크라운맥주가 3백79만8천상자로
16.3%의 판매감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