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환경관련비용이 급증하자 제지업체들이 슬러지처리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펄프가 올해 20억원을 들여 청주공장에
슬러지소각로를 건설한 것을 비롯, 해부터 오는 96년까지 35개 제지업체가
모두 4백43억원을 들여 37기의 슬러지소각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대한펄프등 6개사가 60억원,93년 한국제지등 3개사가
33억원,94년 아세아제지등 6개사가 95억원,95년 삼풍제지등 12개사가
1백53억원,96년 한솔제지등 8개사가 1백2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이같은 투자계획은 지난해까지 국내제지업체중 소각로를 보유한 업체가
4군데(총투자액 1백32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제지업체들이 소각로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슬러지처리비용이 당 3만~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비싸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수도권지역 매립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슬러지처리장이 크게
모자란 이유도 있다.

제지업계 관련자들은 소각로 건설비가 최소10억원에 이르고 있어
초기비용부담은 크나 장기적으로 볼때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