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인 1930년대에는 우리나라 여자의 81%가 19살 이하에 결혼했으
며 15살 미만 결혼비율도 전체의 8.8%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도 결혼연령이 현재보다 크게 낮아 24살 이하에 결혼한 비율이 89.
9%에 이르렀다.
18일 통계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통계지인 `조선통계시보''를 입수해 분
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대 우리나라는 조혼비율이 매우 높았다.
`조선통계시보''는 조선총독부 시절 조선통계협회가 36년부터 발간한 비
정기 통계자료로,통계청은 최근 창간호부터 제13호(39년)까지 13권 가운
데 모두 11권을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30년대의 사회상''을 분석했다.
35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2백89만8천명으로 90년 남북한 인구 6천5
백24만1천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서울(경성부) 인구는 44만4천명으로 총인구의 2%에도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