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며 한차례 더 상승할수 있는 여지를
안고있다.

지난주는 불법CD파문,김복동의원 탈당파문등의 장외악재와
예탁금감소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다 주후반부터 공금리인하방침등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는 이러한 장외악재가 다소 희석되는데다 장세를 부추길수 있는
재료가 다양하다.

공금리인하,통화관리완화,기관순매수우위점검강화,한전주의
외국인투자허용,금융산업개편설등이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이용만재무부장관이 한은재할인금리를 포함한 공금리인하방침을
천명해 시중실세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충만한 상태다.

더구나 불법CD파문으로 금리가 오르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한은이
RP(환매채)를 사주며 은행에 자금을 풀어주는등 통화관리완화기조도 강해
시중실세금리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중금리하락이 가시화되면 이를 버팀목으로 삼은 또한차례의 금융장세도
기대해 볼수 있다.

이럴 경우 이른바 금리하락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증권주와 대형주가
시장선도업종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증권사는 이미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올해 경상순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CD파문이후 재무부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주식순매수우위를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주까지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기관도 주가가 오르면
거래물량을 더욱 늘리면서 순매수를 지킬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주의 외국인투자가 24일부터 허용될 예정이어서 유입속도가 다소
주춤해졌던 외국인자금도 다시 빠른 속도로 들어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이 한전주매입을 시작하면 한전주는 증권주 대형제조주등과 더불어
이번주 장세의 주인공이 될수 있다.

이밖에 금융산업개편설이 계속 위력을 발휘하면 은행주등도 움직일 것으로
예견된다.

기술적지표로도 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가 25일이동평균선에 부딪치면서
반등이 이루어져 조정과정에서 이미 바닥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이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654선에 걸터앉아 있는 주가가 이전고점인 686선에
도전하는데는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

우선 지난번 급등장세때 650선이상에서 과도하게 거래된 거래량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도주로 예상되는 증권주는 층층이 매물이 쌓여있어 이 매물을
소화하기가 순조롭지만은 않을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입이 허용되는 한전주도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올라 외국인이
무차별적으로 매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전주는 조정을 보여야 외국인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한전주의 외국인투자개방이 예상했던 것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않으리란 예상도 뒷받침해준다.

이번주에 관심을 두어야할 종목으로 증권주 대형제조주 한전주외에 배당을
노린 실적호전주도 거론되고 있다.

<>수급및 자금상황=2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2조5천1백51억원으로
1조5천80억원인 신용융자규모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고객예탁금의
감소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나 신용융자대금은 크게 줄고 있어 수급호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구나 미수금도 8백9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규공급물량은 유상청약 1백15억원과 기업공개 53억원을 합쳐 1백68억원
수준이다.

통안채는 1천1백96억원이 만기가 되나 통화관리가 완화기조에 있어
자금부담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듯하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