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은 이씨가 인천투자금융 5백억원
및 롯데건설 1백억원등 모두 6백억원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불법유통해오
다 만기가 된 CD결제자금을 막는데 실패, CD불법유통 사실이 들통날 것을
고민해오다 일으킨 것으로 검찰 및 은행감독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과 은감원은 그러나 이씨가 불법유용한 CD매각자금 6백억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이 자금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
중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부장검사)는 22일 이씨가 자
살전인 14일 예금없는 공CD 1백억원을 사채업자 김기덕씨(43.기민건설대표)
를 통해 매각한 대신증권 김성진이사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잠정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김이사가 지난 14일 이지점장과 밀접한 거래관계에 있는 사채업자
김씨를 만났을때 "이씨가 김씨사무실에서 공CD 1백억문제로 추궁받자 인천
투금이 맡긴 5백억원의 CD를 빼돌려 문제가 생겼다"는 말했다는 진술을 받
아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