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및 가짜CD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4일 이지점장이 자살하기 1시간전까지 사
채업자 김기덕씨(43)의 기민건설 사무실에서 가졌던 ''마지막 회
의''참석자가 당초 알려진 7명이 아닌 10명이었다는 사실을 밝
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회의엔 이지점장.김기덕씨 외에 대신증권
김성진 금융판매 담당이사를 포함한 대신증권 직원 8명이 참석,
밤11시50분까지 이지점장이 건네준 공CD 1백억원의 발행취소 문제
등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 대신증권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점으로 미
뤄 당초 이들이 진술했던 CD발행 취소문제 외에 다른 절박한 ''현
안''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내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외견상 피해자로 주장하고 있는 김기덕씨와 대신증
권측이 검찰 진술에서 대부분 말을 맞추고 있다고 판단,이들이
숨기고 있는 다른 ''현안''문제가 무엇인지를 쫓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지점장 자금유용 중간추적 결
과를 넘겨받아 유용자금 최종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나서 발행
근거 없이 수기통장만으로 CD거래를 한것으로 드러난 인천투금으
로부터 ''받을어음 추심수탁통장''을 근거로 거래 내용을 조사중이
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이지점장이 CD금리.사채금리의 차
액을 노리고 은행에 보관중인 CD를 2중유통시켜오다 실세금리가
떨어지자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부실 채무자와 거래해오던중 사
고를 빚어 자살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지점장의 개인거래 내용을 기재한 비장부 확
보에 나서는 한편 이씨와 9천7백억여원상당의 CD거래를 해온 김기
덕씨를 상대로 사건의 발단이 된 채권 거래자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