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일선 지구당에서의 자금지원 요청이 쇄도하자 정
주영국민당후보는 김동길최고위원을 통해 "민자당이 지원하는 규모의 105
%를 제공할테니 걱정말라"고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
실제로 지난 추석 이후 중앙당에서 각 지구당에 공식적으로 지원한 선거
자금은 1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 23일 선대위 운영위원회
에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선거는 정주영 후보의 선거인데 아무
런 지원도 없이 선거운동을 하라고 하면 누가 뛰겠는가"라고 항의했으며
특히 최근 입당한 최고위원들도 "이 정도로 어떻게 선거를 치르느냐"고 아
연실색했다는 후문.
이에 김최고위원은 "내가 반드시 민자당의 105% 지원을 약속하겠다"면서
"이 정도의 지원이 안된다면 팔짱끼고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