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여성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관련학과 졸업후 가정에 들어앉은 기혼자들을 재택근무나 가변근무제등을
활용,재취업토록하는 방안이 바람직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여성정보인협회가 25일 오후 창립기념으로 가진 세미나에서
이기호회장(이화여대 전산학과교수)은 "여성정보인력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여성전산관련인력은 91년말까지 대졸자 6,325명과
전문대졸업자 1만6,938명을 포함,2만4,000명정도에 달하고 있으나 현재
이분야 직장을 갖고있는 여성은 극히 미미해 정보산업체가 필요로하는
여성전문인력의 효율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여성정보전문인력은 3~4년전만해도 졸업후 관련직종에 취업할수
있는 기회가 적어 귀중한 인력손실을 초래해왔다고 말하고
정보화사회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여성정보전문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이들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따라서 정보사업이 육체적 노동보다는 정신적 두뇌활동을
요구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특성등을 감안,정부나 정보관련사업체에서
기혼의 전산관련 인력을 과감히 채용해 쓰도록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는등
적극적인 여성 정보전문인력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통신업체인 STM의 김영태사장은 "여성정보인력의 활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분야 여성인력의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통신업체에는 여성비중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제,여성퇴직자의
재활용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처리산업의 경우 여성인력비중은 STM이 전체의 16.3%,국내
주요업체는 평균 7%인데비해 미국 EDS사는 38%,일본의 140개
정보처리업체는 평균 23%에 달한다고 지적,직무표준화및 전문화로 여성에게
공평한 업무기회를 부여하고 재택근무제 가변근무제등을 도입하는등
여성인력활용을 활성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